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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44건
   
개발자를 이렇게 쓰는 회사도 있군요......
글쓴이 : 박찬우                   날짜 : 2011-07-08 (금) 00:09 조회 : 5432
며칠전에 저희 회사에 안드로이드 개발자가 한분 입사했었습니다.
경력은 2년정도 된다는데, 자기 말로는 실력이 별로 없으니 잘 도와달랍니다.
그냥 예의상 하는 말이지 싶어서 넘어갔는데


사장님께서 따로 부르셔서, 저사람 찬우씨랑 실력은 거의 비슷한데
좀 제한적인것만 할줄 알테니 서로 잘 도와가면서 하라고


음? 이제 갓 반년 넘은 개발자한테 이게 뭔소린가 싶었는데
이분이 2년동안 삼성에 앱을 납품하던 회사에 있었답니다.
근데 거기서 하는 일들을 들어보니.......


회사에 안드로이드 개발자만 해도 20명이 있었답니다.
삼성에서 앱 의뢰가 들어오면,
한명은 UI부분, 한명은 통신관련, 한명은 데이터베이스 관련 클래스,
한명은 앱에 넣을 위젯기능, 또 다른사람은 이걸 끼워맞추는.
그것도 하나를 하는 사람은 다른 프로젝트에서도 계속
비슷한 기능만 만들게 됩니다.....


듣는 순간 떠오르더군요.
개발자의 부품화. 
어우. 생각만 해도 끔찍하네요.

비록 초짜의 생각이지만, 개발자라면
다소 힘들더라도 처음부터 넓은 영역을 조금씩 파고들며
나아가는 것이 스킬업에 많은 도움이 될텐데,
이런식으로 일하는 회사는 미래는 보지 않고 개발자를 그냥 부품처럼 생각하는듯 하더군요.
회사입장에서는 편할지 모르나, 개발자를 조금이라도 생각하는 마음이 있다면
이것저것 시켜볼텐데 말입니다.




그렇게 사흘이 지나고, 그 전주부터 신규개발 기획이 한창이었습니다.
기획팀과 회의를 끝내고 그 개발자분에게 기획안을 설명해주고 기획서를 전달하여
"내일부터 저랑 UI부분 협의하고 개발 들어가면 됩니다. 환경 세팅은 다 하셨죠?" 라고 하고



다음날이 되었습니다.
제가 첫줄에 과거형으로 썼었죠.
이분 출근 안하시더군요.

대충 왜 안오는진 감이 왔습니다.
다른 팀에서 자꾸 전화해보라고 하길래 어쩔수 없이 했는데
"안나와요?" "네.." "네"
하고 끊었습니다. 안나온다는데 어떡합니까.


다른 팀에서는 자꾸 왜 안나오는거냐고 추궁했지만
그때마다
"물어볼 생각도 이유도 없었습니다."
라고 일관했죠.


이분 근성없다고 생각하실 수 있으나
사회에서 부품처럼 키워진 사람에게
스스로 작동하는 하나의 완제품이 되어야 하는 환경은
정말 가혹하게 생각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이게 정상이지만..



요즘 자꾸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중소기업의
단점 - 멀티플레이어가 되어야 한다.
장점 - 멀티플레이어가 되어야 한다.
(애초에 자바라는 언어 자체가 멀티플레이에 어느정도 목적이 있지만.....)



쓰다보니 감정에 치우쳐 글이 길어졌습니다. 죄송합니다.
뭐 우선 제생각은 이런데, 다른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도 궁금합니다.


P.S 절대 제 일이 늘어나는것에 대한 넋두리가 아닙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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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용 2011-07-08 (금) 09:25
대기업은 어떤 일이던 분업화 하는걸 생산성 효과를 가져온다고 판단하는듯 합니다.
어쨌던 기업 입장에서는 효과를 보고 있으니 그렇게 개발자를 활용? 하고 있는것 같네요.
어쨌던 씁씁한 얘기 이네요..^^;
에궁 날씨가 무지 덥네요..
내일은 해운대 해수욕장 비키니나 보러 갈까나...
사무실에서 지하철 2코스 ㅋㅋ
     
     
 
박찬우 2011-07-08 (금) 14:37
발전보다는 생산성을 쫓게 되면
급변하는 시대에서 언젠가 낙오할것 같아 걱정됩니다.
경쟁업체가 줄어들긴 하겠지만, 마냥 좋은일은 아닌듯 하군요 ㅠㅠ


해운대는 토요일날 스터디갔다가 한번 가볼까 생각중입니다 ㅋㅋㅋ
비만 안왔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정현철 2011-07-08 (금) 10:33
찬우씨의 이런 글을 올려주시니 아직 사회초년에 가까운 저한테는 간접경험을 할 수 있어 좋은거 같습니다.
(좋은 글이란 말이죠 ^^)
생각해보면 기업이 클수록 부품화 되는것도 많고, 한 파트만 하게되서 발전이 힘들다고 하는게 맞는거 같아요. 그래서 요즘은 경력있는 사원을 뽑을 때 중소기업에서 일하고, 멀티로 능력있는 사람을 뽑는다고 하더군요.
제가 생각해도 다양성이 어느정도는 있어야 된다고 생각이 들며, 그래야 직급이 올라갔을 때 여러방면으로 알 수 있어 지시하기 쉬울꺼 같네요.
당연히 근성도 있어야 겠죠 ^^(전 근성 기질이 왔다리 갔다리 해서 ㅎㅎ)

너무 주절주절 ㅤㅆㅓㅅ네요 ㅎㅎ
더 좋은 글 있으시면 더 올려주세요 ^^
     
     
 
박찬우 2011-07-08 (금) 14:39
좋은글이라니..... 넋두리에 가까운 글이었는데... 감사합니다 ㅠㅠ
제 주위에도 대기업 간 사람들 많지만
저는 대기업 간다고 하면 무조건 뜯어 말립니다.
대부분 발전이 없습니다. 무조건 생산성, 돈. 이게 다더라구요
적어도 첫직장은 대기업은 절대 아닌거 같습니다....
좋은하루 되세요^^
 
김은호 2011-07-08 (금) 11:35
음...... 그것도 기업마다 틀려요~ ㅠㅠㅠㅠㅠㅠㅠㅠ ㅋㅋㅋ
     
     
 
박찬우 2011-07-08 (금) 14:40
물론 다 그렇진 않겠지만
급변하는 IT시장에서 생산성만 쫓는 기업들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김은호 2011-07-08 (금) 16:45
그건 그렇습니다...... 사실 많이 공감가는 글이네요..ㅠㅠ
 
문기석 2011-07-09 (토) 10:18
많이 생각하게 만드는군요.
 
채덕병 2011-07-09 (토) 16:09
태클 거는 거는  아니구요  혹 이글을 보시고 개발자로 진로를 생각하신 분들 한쪽으로 치우치실까봐
글을 남기게 되네요 찬우님 말씀하신 회사도 있고 아닌회사도 있고 그럴꺼에요 그렇게 가는 회사가
확실히 문제가 있죠.....
하지만 그렇다고 큰회사들이 다그렇게 하는것과,  분업화가 저런형태로만 되는게 아니라는거를
말씀드릴려구요  저 아시는분도 모 S 회사  휴대폰 개발쪽으로 일을 하셨는데
펌웨어, 응용프로그래며, 디자인 , 기획 ,마케팅, 자재,  등등 으로 구성되어 한 프로젝트를 한다고
들었습니다. 펌웨어도 혼자하는거이 아니고 일을 나누어서 하죠  그분 스킬은 어마어마 하더군요 ^^
제가 이말을 하는 이유는 저도 대학때  실력을 쌓을려면 중소기업을 가라고 중소기업가면 여러가지를 한다고
하더군요 중소기업가면 한가지만 한다고  저도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사회에 나와서 개발직으로
일을 하면서 사람들도 만나보고 하니 아니더군요 대기업 개발자분들이 생각도 틀리시고 능력도 더 좋으시고
배울점이 만드라구요 그래서 제 후배들한테는 될수있으면 개발자로 능력을 키우고 싶으면 대기업을 가라고
합니다.  ^^  정말 정말 태클은 아니구요 그냥 제생각 ^^
 
권대건 2011-07-11 (월) 23:33
저역시 한말씀 올려볼께요^^ 조금은 도움 되실지는 모르겠지만... 저역시 멀티플레이어 개발자 3년차네요
ㅎㅎ 콜센터전화응대, 프로그램 개발, 사람없을때 외근나가서 장비유지보수 3가지 겸하고있어요 ㅎㅎ
근데 어쩔수 없드라구요. 경험이라고 생각하세요. 그게 좋터라구요. 다만 너무 무리하게 부품처럼 다룬다면
조금 문제가 있겠지만... 개발담당을 나누게 되는것은 요즘 객체지향 어쩌고 나부랭이를 개발자가 아니더라도 다 알아 듣습니다.. 그걸 나름 해보겠다고 하는거 일수도 있어요. (제생각)
중소기업 나름 좋은장점이 있죠... 남는 짜투리시간이 많아서 자기개발을 할시간이 많다는부분..
대기업의 장점 돈마니준다.. 많은 부분을 경험하게된다.. 이부분인데..
노력가이신분들은 자기개발을 꾸준히 한답니다..
자기개발 이거 1분이라도 하신분하고 안하신분하고 레벨이 달라지더라구요...
너무 불평만 하지마시구요~ 참고 견디시고 다른분야로의 자기개발 혹은 스펙을 좀더 키우는 방법은 어떨까요? 솔까말로 저도 회사에 불만 무쟈게 많은 사람중 1명입니다. ㅋㅋ
왜냐구요?? ㅋㅋ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서 속병나요... 7개월전에 결핵, 이틀전 새벽에도
원인불명 상행결장염으로 구급차에 실려서 병원신세 졌구요.
너무 불평불만 하지마시구 나만의 회사생활법을 만들어보세요 ㅎㅎ
병원신세 졌거든요.. 이런 고충 토로해봐야 아무도 안봐주드라구요..
 
조병용 2012-02-01 (수) 15:05
대기업에서 부품화되는건 어쩔 수 없는 추세이긴한데 본인이 위기감을 느껴야 합니다. 정말 부품처럼 지내다가는 45세 넘어서 짤리기 십상이죠. 하지만 자원해서라도 여러업무를 하게 되면 통합적 사고를 할 수 있게됩니다. 대기업안에서 느긋이 있다가는 자기 발등 찍기 딱 좋습니다.
 
장민호 2012-08-15 (수) 15:45
안쓰럽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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